김지하 나이 별세 본명 고향 목포 3대천재 세월호 시 학교 학력 결혼 아내 부인 아들 김원보

김지하 나이 별세 본명 고향 목포 3대천재 세월호 시 학교 학력 결혼 아내 부인 아들 김원보

시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으로 잘 알려진 시인 김지하가 2022년 5월 8일 별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지문화재단 관계자는 “투병생활을 하던 김 시인이 8일 오후 4시경 강원 원주시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밝혔다. 고인과 함께 살던 차남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부부가 임종을 지켰다.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장남 김원보 작가, 차남 김세희 이사장이 있다.

김지하는 본명 김영일, 1941년 2월 4일 생으로 올해 나이 82세로 고향은 전라남도 목포시 출신이다.

 


학교 학력은 중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미학 학사이고 명지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국대학교, 원광대학교,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강의했다.

 


김지하 시인은 1973년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와 결혼하여 소설 '토지'의 작가인 고 박경리 선생의 사위이기도 하다.

 

 


필명 김지하는 지하에서 활동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름처럼 고인은 과거 군사 독재정권에 맹렬하게 저항한 행동하는 지식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41년 전남 목포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한 이듬해 4·19 혁명에 참여했다. 당시 민족통일전국학생연맹 남쪽 학생 대표로 활동했다. 

 


1964년 한일 국교 정상화에 반대한 ‘서울대 6·3 한일 굴욕회담 반대 학생총연합회’ 소속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4개월간 수감됐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는 수배를 피해 항만 인부나 광부로 일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1970년 월간지 ‘사상계’에 풍자시 ‘오적’을 발표해 구속됐다.

‘오적’은 300줄 남짓한 풍자시로 독재시대 부정하게 부를 축적한 재벌,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을사오적에 빗댔는데 판소리 가락을 도입하고 난해한 한문을 차용해 풍자했다.

 

 


정부는 사상계를 폐간한데 이어 오적을 실은 신민당 기관지 ‘민주전선’을 압수했다. 고인을 비롯해 사상계 대표와 편집장이 반공법 위반 혐의로 그해 구속됐다.

 


이어 고인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후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민주화 이후 2015년 법원은 고인이 오적 필화, 민청학련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15억 원의 국가배상을 판결했다.

고인은 민주화 이후에는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생명사상가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고인은 2004년 생명학 구축을 위한 학술문화행사인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 2004' 개최를 앞두고 "환경파괴와 기상이변, 또는 전쟁이라는 전지구적 재앙은 흔히 환경학이나 생태학이라고 일컫는 서구 근대에 기반한 학문이나 운동으로는 근본 치유가 될 수 없다"면서 "서구문화에서는 갖추지 못한 동아시아의 생명정신을 가미한 생명학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심의 괴로움’(1994년), ‘화개’(2002년), ‘유목과 은둔’(2004년), ‘비단길’(2006년), ‘새벽강’(2006년), ‘못난 시들’(2009년), ‘시김새’(2012년) 등의 시집을 꾸준히 펴냈다. 2018년 시집 ‘흰 그늘’과 산문집 ‘우주생명학’을 마지막으로 절필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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