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타이타닉'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와 수소의 안전성, 최후의 생존자는?

1937년 5월 6일 오후 7시, 독일 체펠린 사에서 만든 길이 245m 길이의 비행선 '힌덴부르크'가 미국 뉴저지 주 레이크 허스트 미 해군 기지에 착륙하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힌덴부르크 비행선은 착륙하는 순간 폭발했다.

이 대형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98명 중 36명이 사망했다. 어떻게 되어 이런 대형사고가 일어나게 되었을까?


힌덴부르크 폭발은 비행선을 채운 수소 가스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원래 힌덴부르크 비행선은 헬륨 가스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당시 헬륨은 미국에서만 생산되었고 미국이 독일에 헬륨을 공급하지 않자 독인을 헬륨대신 수소 기체를 사용했다.


대형 참사는 비행선을 착륙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사고 당일 힌덴부르크는 착륙을 위해 지상을 긴 줄을 내려보내던 중 수소 용기 하나가 파열됐다.

방출된 수소 기체는 비행선을 향했고, 비에 젖은 선체에 흐르던 강한 전류와 만나 발생한 불꽃이 비행선 안의 수소 용기에 옮겨 붙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는 1975년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최후 생존자였던 베르너 구스타프 도너가 미국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의 한 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비행선에 불이 붙자 어머니가 나와 형을 잡아끌어 차례로 비행선 밖으로 내던졌다."고 말했고 그는 이 사고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되었으며, 화상이 심해 9번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쪽 귀의 청력도 잃었고 몇 달간 앞을 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건진 베르너는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GE사 전기기술자로 일하다 지난 8일 9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이로써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에서 살아남았던 62명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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