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흑산도 옆에 위치한 명품섬 신안 영산도의 극한직업 이장과 사무장의 미래는?

‘SBS 스페셜’에서는 영산도의 극한 직업 이장과 사무장의 고군분투 섬 생존기를 조명한다.


흑산도 옆 영산도는 배를 두 번 갈아타야만 갈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최성광 씨와 구정용 씨는 그곳에서 나고 자란 50년 지기 이장, 사무장이다.



이장 최성광 씨(53), 그는 영산도의 '발'이다. 미역, 홍합 채취, 연락선 운항, 바다 건너 할머니들의 치킨 심부름까지 섬에서 배를 모는 일은 모두 이장의 일이다. 이장이 없으면 오도 가도 못 하는 징역살이라고 영산도 할머니들은 말한다.


사무장 구정용 씨(51), 그는 영산도의 '손'이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무장이 없으면 섬은 굴러가지 않는다.



여느 섬 아이들처럼 뭍으로 나갔다가 IMF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성광 씨와 정용 씨는 어릴 적 섬 모습을 복원하기로 했다.



태풍이 직접 닿는 통에 양식장 하나 없는 이 섬에서 돈이 되는 것이라곤 미역과 홍합뿐이다. 주민들은 미역과 홍합을 옛 방식 그대로 공동으로 채취하고 공동으로 분배한다.



자원 보존을 위해 금어기도 지정해 함께 지킨다. 명품섬 신안 영산도가 바보 섬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또있는데 낚시꾼은 받지 않고, 관광객은 숫자를 엄격히 제한했다.


섬 환경을 망치는 자동차도 모두 없앴고 마을의 대소사는 다 함께 모여 토론하고 결정한다. 눈앞에 이익 대신 함께하는 미래를 선택하고 있다.



영산도는 최근 5개월 사이 4가구가 육지로 떠났다.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나가는 사람만 있는데 이대로라면 10년 뒤 영산도에는 이장과 사무장 단둘이 남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섬을 보존하자니 무인도가 될 처지고, 섬을 개발하자니 사람은 늘겠지만 자연을 해치게 되는 딜레마가 있다.



영산도 이장 최성광 씨는 "사람이 하는 일은 해결된다. 살다보면 답이 생길 것이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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